오는 7월은 정전 협정 70년의 아픔을 기억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여러 행사들이 개최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7월 26일(수)~31일(월), 민화위와 함께하는 DMZ 평화의 길은 70년간의 분단 아픔을 돌아보고 한반도의 희망찬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민화위 소식란을 참고해 주세요.)
한반도 평화를 기대하는 뜻깊은 7월을 보내시길 바라며, 민화위 뉴스레터「마음」제31호를 전해 드립니다.
_하늘지기 권두언《 '전쟁주의'를 넘어서》
강주석(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
지난 6월 17일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주간을 시작하면서, ‘평화 서명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정전 70년을 맞아 특별히 진행된 행사에는 의정부교구의 여러 본당 민족화해분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민화위 활동을 돕고 있는 ‘셀라 앙상블’과 최근 ‘평화 사도직’을 위해 교구 관내에 새 터전을 마련하신 수녀님들도 함께해 주셔서 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6월 1일부터 완전한 코로나19 엔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됐으며, 앞으로는 마스크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에서만 의무적으로 착용하면 됩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229일(3년 1달이 넘는 기간) 만에 일상생활에서 방역 규제가 모두 풀렸습니다. 정부는 이날(2023년 6월 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위기단계가 낮아지면서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적용됐던 7일 격리 의무도 사라졌습니다. 대신 5일 격리 권고로 바뀌었습니다.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그대로 유지합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1229일(3년 1달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 한국 가톨릭교회는 엄청난 변화를 직면해야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전에서의 미사가 멈추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6.25 한국전쟁 당시에도 멈추지 않았던 미사(신자와 함께 하는 공동체 미사)를 봉헌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사건이 닥쳐왔습니다. 그전에 발생했던 사스, 메르스 등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북한에서는 냉장고를 냉동기라 부른다. 냉장고 안에 나뉘어 있는 냉장 및 냉동칸도 다르게 부르는데 냉장칸은 냉동칸, 냉동칸은 극동칸으로 남한과는 조금 다른 이름을 사용한다. 어렸을 적 처음 접한 냉장고는 89년도에 생산된 소련제 냉장고였다. 인민학교(초등학교) 시절까지 사용했던 그 냉장고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마크가 냉장고 문 정면에 큼지막하게 붙어있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 냉장고를 가지고 있는 집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7월 27일 15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봉헌됩니다. 이기헌 주교님의 주례로 봉헌되는 이 미사에 함께 하시어 간절한 마음과 기도를 더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7월 고양-파주 평화지기 월례미사 안내
지난 6월 20일(화) 오후 8시, 백석동성당에서 이은형 신부님의 주례로 평화지기 월례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7월 평화지기 월례미사에도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7월 고양-파주 평화지기 월례미사
일시·장소 : 2023년 7월 18일(화) 오후 8시, 백석동성당
✜ 7월 ‘민족화해 하늘지기’ 월례미사 안내
🙏미사지향 신청 방법
미사지향으로 기억하고 싶은 분의 성함을 생/연미사 구분해서 031-850-1503💌으로 문자를 보내 주세요. 40자 이상은 두 번에 나눠서 보내 주세요^^ 신청 문자는 매월 15일 마감입니다.
7월은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와 '2023 DMZ 평화의 길'로 인해 미사가 없으므로, 7월 15일까지 보내 주시는 미사 지향은 위원장 신부님 개인미사에서 봉헌합니다.